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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남열의 무궁화

by 하운김남열 2019. 6. 16.

무궁화

 

하운 김남열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꽃 중에 꽃에 향기를 못 느낄 때

그것은 꽃말의 왜곡이요

꽃말의 명분은 국가의 자존심이라 했다

 

꽃 중에 아버지요

꽃 중에 어머니격인 꽃

아버지를 닮은 근엄한 마음이 있소

어머니를 닮은 자애로운 마음이 있소

 

우주를 닮아 머리는 둥글다

수 만물생성의 근원이

사각 링 안 중심에 있다

사각 창사이로 푸른 눈동자가 하늘을 쳐다본다

사각 창사이로 붉은 눈동자가 땅을 쳐다본다

 

사각모서리의 건곤 의 숫자는

우주를 움직이는 힘이다

우주를 받쳐 든 뚝심은

나라와 사회의 애국의 소리 들릴 때면

언제나 함께 휘날린다

 

화려함 없는 무표정은

벌과 나비에게도 자비로움은 없지만

군중의 아픔이 하늘을 찌를 땐

언제나 선봉의 기수가 된다

 

너는 생명으로 태어난

꽃 봉우리 중의 으뜸이다

그래서 꽃 중의 최고의 꽃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지니며

 

대한에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모든 꽃의 왕이다

 

* 무궁화 꽃을 태극기에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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