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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하운 김남열의 "인간"

by 하운김남열 2020. 4. 14.

인간人間

 

하운 김남열

 

 

우리가 경배해야 할 것은 저 세상에 있는 피안彼岸의 신이 아니다. 현생에 살아 숨 쉬는 차안此岸의 인간 자기 자신이다. 그것은 그가 신이 되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신성神性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의 곳곳에 신도 많고 인간도 다양한 군상을 띄는 세상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살면서 나의 의지처依持處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의지처依持處를 간과하고 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사랑이 없이 행해지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허구이며위선이다. 그가 누구이든지, 그가 신격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인간 사랑에 대한 선의지가 없는 모든 것은 허무하다. 모든 인간들의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현상들은 나를 중심으로 해서 움직인다. 나를 배제하고 생각하는 것은 의미 상실이요, 의미 없음이다.

 

인간존재의 특징

 

인간이란 존재를 교과서 안에서, 아니면 사전식으로 말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교과서 식으로 말하면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상위 동물로 인식 되어져 왔다. 그렇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존재이기에 울타리 안에서 가두고, 인간의 선험적 가치인 자유를 방임한 채 설명할 수는 없다.

모든 행위는 선험적 가치인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그러한 가운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탐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인간사회에서 인간으로서의 설명하거나 불투명하고 증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을 정의하려 할 때 사람들의 보편성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그것은 많은 인간들에 대한 정의가 인간들의 행동, 변화, 질적 양적 발전을 근거로 하여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며, 이러한 특징이 인간정의를 위한 배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수 세기를 걸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현학들과 성현들이 인간존재에 대해서 말해왔다.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연구를 거듭해 왔지만 아직도 명쾌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정적인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그 것은 인간이란 존재를 놓고 아직까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계속되는 과학적 실험과 연구 등 다양하게 조사하며 정의 내리는 것을 보면, 인간이란 존재가 추상적이며 객관적인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인간에 대해서 그 특징적인 면을 말할 때에는 인간은 육체라는 몸으로 구성되어 있고, 영혼을 가지며, 이성적 생각을 하는 존재이며, 일이라는 노동을 통하여 땀 흘림의 신성함을 느끼고, 행복을 위하여 쾌락을 향유하며, 생산 활동과 소비 활동을 통하여 사회의 활발한 동력을 제공하고, 그 사회의 질서와 균형적인 발전과 인간의 최대의 목적인 행복을 누리기 위해 도덕률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자연에 대한 섭리의 법칙은 배제하지 않은 채 항상 전제가 되어왔다.

그래서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며 육신은 사라지지만 영혼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고 인간 본질은 영혼에 있음을 설파說破해 오면서 인간이 어떠한 생명의 존재보다 우월優越한 존재임을 증명하려 했다.

 

우월적 존재의 인간

 

인간은 인간이 만물의 척도이며 살아있는 어떠한 생명존재보다 우수한 존재라는 사실을 주장 한다. 그러기에 생각과 사유를 하는 인간은 다른 생명 존재와 다른 이성을 지닌 동물로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 행복을 유지하고 지키기 위하여 인간은 노동을 하며 물질적인 생산과 소비를 촉진시키며 자신의 존재성을 확연하게 만들고 사회를 형성하며 꾸준하게 변화되어 왔다. 그러면서도 만족을 모르는 인간들은 나락의 길로 빠지고 해답을 찾을 수 없을 때에는! 신이여하며 신을 찾는 인간 존재로서 신의 섭리에 동참하는 그래서 신의 섭리에 따르는 존재로 인식되어 졌다.

그것 또한 여타한 생명존재보다 우수한 모습임을 주장하면서 그렇게 수만 수세기를 거쳐서 왔다.

 

우주에는 수 억 개의 성운이 있다. 인간 존재의 생명은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티끌과 같다. 하물며 인간의 주장이야 이와 다르겠는가. 인간의 주장과 주의(ism)도 무수히 많다. 그러기에인간을 말함에 있어서 어느 누가 말하더라도아니오’‘그렇소단정端正 지어서 말할 수가 없다. 단지 이 세상에 왔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미미한 존재이지만, 모든 세상이내 중심적으로 자전하고 공전함을 인식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눈으로 보고 듣고 경험하고 인식해 온 것이 인간 정의에 대한 진실이라고 본다. , 본질에 입각해서 인간이 주장하는 모든 진실이 본질의 바다에서는 한낱 물방울림을 자각하는 사람들에게서만.

그렇다.

인간 세상의 모든 사고는 나로 인하여 출발한다.

나를 빼놓고는 어떠한 사유도 있을 수 없다. 어떠한 인간의 주장이든지 자기를 제외한 정의 내림이라면 그가 현자라고 불려지고, 지성인이라고 불려져도 그는 시대를 기만하는위선과 오만의 탈을 쓴거짓 선지자요, 지성인 일 뿐이다.

 

인간이란 인간 존재 자체이다

 

인간이란 존재를 과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무엇이다라고 정의 내려도, 선험적으로 내려진 어떠한 판단과 지각知覺이 있더라도, 그 이상의 그 이하의 아무것도 아닌, 실존하는 인간으로서 인간 자체 일 뿐이다.

어디에서 왔든, 어디로 가든 종교적으로 또는 어떠한 학문의 가설도 그것이 정당성과 합리성을 가진다고 해도 인간에 대한 서술일 뿐이다.

, 인간은 우주에 존재하는 가장 우수한 생명체이며. 세계와 우주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스스로도 연구하지만, 언제나 그 중심에는 실존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있어 왔고 물질적으로 설명하든, 정신적으로 설명하든, 인간이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래서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인간의 본질은 영혼이다고 했다. 그리고 신화적·종교적 세계관으로 말할 때에도 꼭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말 할 때에도 인간의 본질은 영혼에 있다는 사실을 빠트리지 않았다.

 

이제 인간 사유에 대한 시작은 인간을 세계의 보편적인로고스라는 관념적 자연주의적인 사고의 발생에서 시작, 그것을 뛰어 넘어 인간중심적인 사고인 인간을 만물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보편성을 띄기 시작하였다. 거기서 인간에게 있어서 중요한 보편적인 도덕적 가치와 규범을 인정하고, 이성적 존재인 인간은 감각세계의 변화를 넘어서 영원하고 변치 않는 이성적 진리를 추구한다는 과거의 감각적인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세계를 초월하여 현실적인 정신세계를 추구하게 되었다. 그러기에 인간의 영혼은 인간 육체의 형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본질로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인간이란 존재는 인간의 실존 자체에서의 육과 영취급하므로써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은 퇴색되어 큰 의미 부여가 되지 않게 되었다.

 

다양한 종교속의 인간

 

현대는 종교의 홍수 시대이다.

무수한 종교와 무수한 종파가 우리 생활 속에 파고 들어와 있다.

그래서 신을 우상화시키기도 하고, 전지전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의이기利己는 인간 스스로도 자신이 신적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것은 갈대와 같은 인간 존재가 만들어낸형상이다. 인간은 이미 벌써 인간 존재자체로서 신의 창조물이라고 하지 않아도 부모님 뱃속에서신적 권능을 가지고 본질적으로 태어난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관계로서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유의지를 통하여, 자유와 사랑을 통하여 완성되어지는 인간의 인격과 이성적 지성을 통하여 그리고 그 이성적 판단지의 초월을 통한 누구를 위하여 기도하며 소원하는 정성의 인간적인 모습 속에서 보여주는 그 신앙적 모습과 세계 속에서 알 수가 있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이다.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순간부터나 자신이라는 자신세계의 중심에서 주변으로 떨어져 방향과 안식처의 고향을 잃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인간은 객관적인 존재질서를 지키면서 세계의 중심이 되며 주관적 사고를 통하여 인식하고 감지하는 모든 존재의 중심이다. 의식의 순수한 자기 확실성을 확고부동한 출발점으로 삼는 인간은, 인간이란 인간자체라는 실존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음을 안다. 그러기에 알이 먼저이냐, 닭이 먼저이냐 와 같은 논리처럼, 인간이 어디에서 왔느냐? 라고 할 때 생물학적 추론이나, 종교적 가치관은 커다란 의미부여가 안 된다.

 

허무하다. 무상하다. 인간의 말과 행동 그로 인한 정의 내림의 모든 실체가 형상이 있는 것 같지만, 모두가 허공 속으로 사라진다. 인간이란 실존하는 인간일 뿐이다. 죽음이라는 인간의 마지막 종착점에 도달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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