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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4

시인 김남열의 "불로초 사랑" 머리말 기다림에는 애절함과 설렘이 있다. 기다리는 것은 인내의 의지가 요구된다. 기다림 속에 만나면 기쁨보다 황홀감을 맛보게 된다. 기다리면 꽃이 봉우리 맸고, 그 봉우리가 꽃이 피면 그 꽃이 피는 소리마저 듣게 된다. 기다림은 고요와 적막이 동시에 깔린다. 고요와 적막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움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며 신성이다. 조급함과 불안함이 기다림을 외면하는 시대에, 주위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눈 돌릴 시간 없는 시대에 어디 제대로 하늘 한번 쳐다볼 수 있는 여의함이 있겠는가. 핸드폰이 하늘이며 땅이 되는 시대에 빠른 소통이 요구되며, 기다리는 것은 바보처럼 느끼게 되고 기다림의 미덕이 유폐되어 버린 까닭에 사랑도, 애정도, 기쁨도, 슬픔도, 눈물도 인간의 유희도 인간 이기의 빠른 목적.. 2022. 5. 9.
시인 김남열의 "언어도단" [시인 김남열의 언어도단] 머리말 말은 말인데 말이 안 되면서 되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즉, 말은 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과학적 논증에 의해 실제적으로 증명되어야 하며, 증명되지 않는 것은 말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과학적 논증 이라함은 철학적인 논리에 의한 증명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과 많이 접하게 된다. 그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을 신비하게 보기도 하고 불가사의한 의미로 말하기도 한다. 그와 같이 실질적 인간의 도구로서 증명되지 않는 것은 말할 수 없이 많다. 하물며 인간의 말 또한 그러하다. 생각으로 통하고 소통되어야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으로 통하지만 소통 되지 않는 것들도 많이 있다. “.. 2022. 4. 11.
시인 김남열 도서 2021. 12. 2.
시인 김남열 시집 "그립기에 사랑한다."중에서 머리말 그리움은 순수함이다. 또한, 사랑이며 행복이다. 넉넉한 마음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은 바라다보는 대상이 모두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그립기에 사랑한다. 그립기에 안타까워하며, 그립기에 밤눈을 지새운다. 그립기에 별빛이 내님 창가에 뿌려지는 금빛 가루로 느껴지고, 그립기에 저 깊은 밤 둥그런 달빛이 내님의 얼굴이라 여긴다. 또한 그립기에 화단에 핀 꽃들이 내님의 향기로 느껴지고, 그립기에 날아오는 나비의 몸짓이 내 님의 몸짓으로 느껴다. 이토록 그리움은 우리가 지니는 품성 가운데 가장 순수한 생각과 시각에 의한 바라다봄이다. 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가 있다. 이토록 세상의 모든 대상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연 그대로 그리며 살아갈 수 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 2021. 7. 5.